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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강연] 시드웨일 웨비나 취준심판

지인의 소개로 시드 웨일 웨비나를 듣게 되었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웨비나 내용과 내가 깨달은 것들을 지~~극히 개인적으로 풀어내려 한다.
※ 본 웨비나에서는 '불편한 진실'을 필터 없이 말하기 때문에 상처 or 충격을 받을 수도 있음 ※

 

웨비나를 듣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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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학기 장학금과,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의 종료, 토플 시험 졸업 등을 해내며 올해 연초는 정말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토플 시험 직후에 걸린 코로나로 일주일을 쉬기만 하게 되었고,. 쉬는 동안 생활이 완전히 무너져 중간고사를 치기 전까지 정말 많이 방황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삶을 돌아보면 정말 한심하게 사는 날들도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정말 싫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고쳐나간다면 달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와 열심히 깨지고 부서졌다. 스스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전과 같은 삶을 살지 않을 거라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강제 휴식을 하며 해야 할 일도 하지 않고 과제도 강의도 듣지 않고... 심지어 그런 내 모습을 마주하기도 싫어 계속 회피했다. 내가 성장했다고 믿었던 것들이 다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었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이전 습관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얼마나 노력했는데, 나는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고 그때 그 시절에 멈춰있는 듯한 하여 절망감을 느꼈다. 그래도 스스로와 대화하며 답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 내가 가진 문제를 반드시 극복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 혼자 생각하여 내린 결론은 절대 내 생각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사실 컴퓨터 네트워크 시험이 6:30~8:00에 있었고 웨비나가 7:30 시작이라 신청할지 말지 조금 고민은 되었지만, 다른 사람의 새로운 시각이 절실했으므로 시험을 한 시간 만에 풀고 7:30에 시작하는 웨비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가

과거의 선택이 관성이 되어 쉽게 변화되지 않는 현상을 ‘경로의존성’이라고 한다. 과학, 경제적인 용어로 사용되지만, 이는 삶에서도 적용된다. 한번 경로가 결정되면 그것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자신이 설정한 경로가 최선이 아닌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게 된다. 복구하는 데에 드는 비용도 급증하기 때문에 나중에 바꾸는 게 더 여려워져 결국에는 복구 불가한 상황이 오기도 한다. (몇몇 성공 사례도 있지만 극소수) 그렇기 때문에 한번 선택을 할 때 제대로 투자를 해야하고, 모든 걸 바쳐 노력을 해야 이후의 선택들이 편해진다.

 

망하지 않는 선택을 위한 2가지 기준

1. 하방경직성
주식에서 주가가 일정 선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즉, 선택을 할 때 '특정 수준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하방경직성은 높을수록 좋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방경직성'만' 고려하면 너무 안정적인 선택만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 열린 상방
자원을 투자했을 때 가치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을 말한다.
즉, 선택지의 포텐셜이 어떻게 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내가 100만큼 쏟아부었으면 100만큼 혹은 100 이상이 돌아오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어떤 직장은 하방경직성은 보장해주지만, 열린 상방을 보장하지 않는다. 내가 직장에 100이 아니라 200만큼의 노력을 부었어도 100조차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내 노력,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내 실력만큼 연봉이 오르는 곳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4단계 이론

전문직(seed) -> 고소득 전문직 -> 사업가 -> 투자자(whale)

월급만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대표님의 경우 퇴사하기 전 대기업에서, 월 1200만원 정도의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도 10억이네, 집 한 채는 살 수 있으려나'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내가 어찌어찌 실력을 쌓고 달 천이백만원을 벌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여튼 그럼에도 나는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수 없다. 또 그 정도 연봉을 유지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자유는 커녕 매일 일에 치이며 살아야 한다. 고소득 전문직으로 시드를 만들고, 사업을 하고, 다시 그 돈으로 투자를 하는 whale이 되어야 경제적 자유와 경제적 여유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확률 속에 살지 말라

확률에 의한 선택만 하면 시간을 낭비하게 될 수 있다. 낮은 확률을 여러번 선택하면 시간낭비 밖에 되지 않는다. 인생은 RPG 게임이 아니다. 뽑기 한 번에 역전되는 것이 아니다. 확률적인 것을 택하지 말고 차라리 처음부터 어렵지만 제대로 하여 확정에 가까운 보상을 얻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비싸고 어렵겠지만, 결국에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자원인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실 이부분이 개인적으로 많이 와닿았다. 나는 '남들이 다 하는 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공교육 12년 -> 대학 4년 -> 취준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지만, 대표님이 '극단적으로 말하면 전공자이더라도 당장 학교 휴학하고 학원 들어가서 실력 쌓는 게 좋다'라고 하시는 걸 듣고 개안이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제일 귀한 자원이라는 말도, 당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한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진 않았는데 웨비나에서 힌트를 얻어갈 수 있었다.

 


고연봉 개발자의 비밀

0. 왜 개발자인가?
- 가장 돈이 쏠리는 분야이다. 회사에서는 개발자들을 비축하기 위해 연봉을 올리고 있다.
- 기술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을 가장 앞에서 볼 수 있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업화 할 수도 있다.
- 진입장벽이 낮을 수록 오히려 좋다. 조금만 차별화하면 남들보다 빠르게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22년 1월 올라온 공고

 

1. 첫 단추의 비밀
시작점 즉, 첫 직장이 중요하다. 나이브하게 '아무 회사나 들어가서 열심히 하면 인정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연봉은 작년을 기준으로 오른다. 되도록 대기업에 들어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또 대기업에 가면 좋은 기회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창업/공동창업의 기회가 늘어나고 미래가치에 투자할 기회가 늘어난다.

2. 고연봉 취업도 마케팅
수많은 지원자중에 어떻게 내가 눈에 띌 것인가? 예쁘게 디자인된 포트폴리오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펭귄 중 눈에 띄려면 핑크 펭귄이 되어야 한다. 모두가 갖고 싶어 하지만 쉽게 갖기 어려운 것,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가져야 한다.  남들이 갖지 않은 것을 위해 노력을 부으면 노력 대비 성과가 압도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대표님은 이태원에서 코딩 클럽을 할 때 신입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테스트 코드 / TDD를 교육시켰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경력자도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3. 결국 프로그래밍 숙련도
회사가 신입에게 기대하는 능력은 결국 프로그래밍 숙련도이다. 다양하고 신박한 기술을 배웠는지,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들은 본질이 아니다. 하나의 일을 맡기더라도 스스로 기능을 구현해낼 수 있는 신입을 필요로 한다. 컴퓨터공학 지식, 이론에 치우치지 말고(난가..?) 프로그래밍 숙련도를 높이는게 중요하다.

4. 첫 3년에 모든걸 걸어라
개발자는 취업 후 끝이 아니라 첫 3년 동안 얼마나 성장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 후 첫 3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이력 관리, 공부에 소홀해지지 않아야 빨리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다.

5. 네카라쿠배
네카라쿠배는 너무 허들이 높아졌기 때문에 신입으로 들어가는 게 너무 힘들다. 네카라쿠배에 집착하여 취준을 재수, 삼수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 취업하는 회사의 네이밍에 집착하는 것은 경로의존성이 발휘된 걸 수도 있다. 오히려 성장 중인 회사를 가서 회사의 성장과 함께 연봉 인상을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너무 확실한 것만 선택하면 나중에 큰 청구서로 돌아갈 것이다.

6. 뭉쳐야 산다
'나는 실력 외길이야😤'라고 생각하고 커뮤니팅에 소홀하면 안 된다. 인맥을 뚫을 수 있으면 뚫는 것도 실력이다. 좋은 자리는 인맥으로 꽂아주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7. 코딩 테스트는 토익처럼
코딩 테스트는 그냥 유형을 외워야 한다. (like 토익) 30분 지나서 못 풀었으면 그냥 정답을 보고 외워라. 방법을 몰라서 못 푸는 거였으니까 방법을 빨리 외우는 게 좋다. 코딩 테스트는 사고력이 아니라 숙련의 영역이 된 것이 요즘 트렌드이다.

 

결론

1, 확실해지면 늦는다. 선점이 전부다.
2. 느리고 좋은 선택은 없다. 오직 빠른 선택만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3. 확정에 가까운 확률 보상을 쫓아라 (확정에 가깝게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4. 희소가치를 쫓아라
위 네 가지를 관통하는 주제 : 인생은 선택이 전부다.


감사했던 답변

강연이 끝나고 Q&A 시간이 있었는데 너무 위로를 받았던 답변이 있어서 흔들릴 때마다 내가 보려고 정리한다.

Q. 늦은 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늦은 출발은 없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속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집중해야 할 것은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희소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지, 어떻게 확정에 가까운 보상을 선택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다 보면 결국에는 성공에 이르는 길이 더 빠를 거라 생각해요. 그냥 정도를 걸으세요 계속. 흔들리지 마세요. 좋은 선택을 하시고요.

 

느낀 점

모두가 열심히 살지만, 모두가 잘 살진 않는다. 선택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제목부터가 '취준 심판'으로 개발자 취준을 위한 웨비나였지만, 웨비나를 통해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을 더 곱씹을 수 있었다.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를 좌우하다. 통상적인 말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내가 앞으로 살 집, 차,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용돈 등을 결정한다. 월급쟁이로는 내가 원하는 만큼의 부를 이루기 힘들다. 어떻게든 나의 희소가치를 찾아 고연봉 개발자가 되고, 시드를 보아 결국에는 투자자로서 경제적 자유를 이뤄내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어떤 길을 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은 잡힌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좋은 기회에 노출될 수 있게 좋은 커뮤니티에 소속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강연을 소개해준 벤처킹 박의혁님에게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