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IT Show 2022 관람 후기

 

Intro.

뉴 노멀 시대에 ICT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
국내 최대 규모의 ICT 종합전시회 “월드IT쇼”
- 홈페이지 소개 中 -

 

4월 2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World IT Show를 다녀왔다.
코엑스에서는 매년 국제 인공지능 대전, World IT Show가 열리는데, 이번엔 시험기간 때문에 WIS만 관람하게 되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거의 처음 있는 IT 박람회였기 때문에
많은 기업, 많은 부스들이 열렸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도 몰렸다.
나는 그중에서도 인공지능 & IT 창업 아이디어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관련 부스를 중심으로 돌았다.
사실 큰 기대를 안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꼼꼼히 둘러보려면 최소 4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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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컨텐츠 창작 연구센터

반가운 마음으로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생임을 밝혔더니 친절히 안내해주셨다.
연구하시는 서비스 중 하나를 설명해주셨는데,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영상을 넣어주면
ai가 특정 사물의 영역을 감지하고
크리에이터는 해당 영역에 구매 링크를 연결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중간 광고'로 영상이 끊기는 일을 겪지 않아도 되고
크리에이터는 더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제품을 노출시키게 된다.
사용자 & 크리에이터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았다.
연구센터 홈페이지 : ITRC (inha.ac.kr)

 

동국대학교 Knowledge Science 연구센터

여러 분야를 연구하는 곳 같았는데, 설명을 들은 것은 노인을 위한 IT 서비스였기 때문에
그 내용을 중심적으로 적어보려 한다.

① 노인을 위한 인형
목부분에 사람의 움직임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넣어
일정 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을 경우 신고를 하는 인형이다.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면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는데
이런 문제를 움직임 탐지 센서로 해결했다고 한다. 
그리고 손을 누르거나 머리를 쓰다듬으면 손자, 손녀처럼 말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귀여웠다.

② 음성인식 스마트 미러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여 대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 미러이다.
기존에도 기가지니나, 클로바와 같은 상품들이 있지만
박스 형태의 기기들은 어르신들이 사용하시기에 어색할 수 있으므로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거울을 이용했다고 한다.
스마트 미러는 국내의 일부 노인 시설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연구센터 홈페이지 : 동국대학교 KSRC(Knowledge Science Research Center) (dongguk.edu)

 

고려대학교 NLP & AI 연구센터

이 연구실도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시는데,
'고객 응대 자동 평가기술'이라는 주제가 흥미로워 그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을 들었다.
특히 XAI(eXplainable Artificial Intelligence :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흥미로웠다.

인공지능의 수준은 이미 인간의 지능 정도로 올라왔고,
특정 영역에서는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정도로 발전을 해왔지만
인공지능이 왜 그러한 판단을 내렸는지 그 근거를 해석하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런 현상을 '블랙박스'현상이라고 부른다.

XAI는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직원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ai에서
직원에 대한 평가와 함께, 평가에 긍정적인 or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어를 표시하여 출력한다.
이를 통해 ai 평가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나도 블랙박스 현상이 주는 답답함에 대해 공감을 했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는 XAI라는 기술이 참신하다고 느꼈다.
연구센터 홈페이지 : NLP & AI (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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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대학교 연구실의 연구분야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지금부터는 IT 창업 기업의 아이디어를 적으려 한다.

pivo

크라우드 펀딩 제품 소개란에 '세상에서 제일 작은 나만의 카메라맨'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는데
pivo라는 제품을 너무 잘 나타낸 문구인 것 같다.
pivo는 ai를 기반으로 사람의 얼굴을 오토 트래킹 하는 제품이다.
제품을 연결하고 어플을 설치하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각도를 바꿔준다.
부스에 pivo가 연결된 카메라가 있어서 좌우로 움직여봤는데,
내 얼굴을 따라와서 굉장히 신기했다.
vlog, 강의, 360도 가상 투어 등의 컨텐츠를 촬영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사람의 얼굴을 트래킹 하는 것은 대학교에서 연구하는 것만큼
엄~청 어려운 기술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 모르는 것 일수도 있지만..)
하지만, 이런 기술을 잘 활용하여 상품화하고 엄청난 수익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IT 창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홈페이지 : 피보, 당신의 새로운 카메라맨 Pivo

DOWHAT(두왓)

두왓은 고객, 운영자, 호텔리어를 위한 스마트 호텔 토탈 플랫폼이다. 
두왓을 보면서도 '엄청난 기술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아이디어를 잘 활용한 경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룸이 있는 식당을 가면,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아이디어를 호텔에도 적용하였다.
호텔에서 서비스를 받으려면, 프론트에 주문을 하고, 프론트는 이 주문을 해당 직원에게 분배해야 한다.
이 과정을 한 번에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두왓이다.
아날로그적인 단계를 디지털화하면 간단해진다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아는 아이디어이다.
이런 생각을 호텔에 적용했다는 점이 참신했다. 
또 두왓은 태블릿 안에서 호텔 인근 식당, 쇼핑몰에 대한 홍보를 하여 홍보 수익까지 챙기는 등
수익 구조가 여러 갈래로 되어있다.
교과서에 나올법한 안정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런 구조를 산후 조리원이나 병원에 도입한다고 하여 확장 가능성도 많이 보이는 팀이었다.
홈페이지 : DOWHAT (두왓) 스마트 호텔 통합 플랫폼

이미지 출처 : 두왓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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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사실 위에 정리한 내용들 외에도 정말 다양한 부스를 돌아다녔다.
설명을 해주셨는데 내가 기술적으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애매한 것들은 따로 정리하지 않았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터치가 아닌 손 모션을 보고 클릭 & 스와이프를 하게 하는 키오스크나, 
안에 공기를 주입해 입은 사람이 안긴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조끼,
길이 조절 & 예약에 맞춰 커튼을 걷는 스마트 커튼 등
더 많은 팀들을 보았는데 다 정리하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다..ㅜ
IT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꼭 가기를 추천한다.

또 WIS 부스 사이를 돌아다니며 내가 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첨단(尖端) 즉, 시대의 앞에서 미래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이런 생각에 가장 부합하는 게 IT 분야라고 생각한다.
World IT Show를 방문함으로써 내가 갈 분야에 대해 더욱 애정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큰 꿈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도 언젠간 World IT Show에 참가자로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이 IT 박람회에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부스에 계시는 분께 '혹시 어떤 연구를 하시는지 or 어떤 제품인지 간단히 설명 들을 수 있을까요?'라고
적극적으로 질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눈으로만 읽거나, 브로셔를 챙겨 오는 것 만으로는 100%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고, 아직 학생 신분이라 주눅도 들었지만,.
만족할 만큼 이해를 하겠다! 는 생각으로 열심히 질문하고 다녔더니 모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답변 내용에 꼬리 질문을 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으므로 꼬리질문을 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