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7) 썸네일형 리스트형 역행자 저자를 처음 접한 건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였다. 영상의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한테 인생은 너무 쉬운 것 같다'라고 말하던 저자의 태도가 너무 자신만만해서 약간 재수가 없었다는 것, 그게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 어떤 책을 읽을지 밀리의 서재를 탐험(?)하다가 이 책의 후기가 너무 좋아서 '마음에 들진 않지만 다수가 칭찬하는 책이니 읽어나 보자'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 역행자 덕분에 내 생각이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게 되었음을 느낀다. 요약 정해진 운명을 거역하는 자, 나는 이들을 역행자라고 부른다. 책은 역행자가 되는 7단계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1. 자의식 해체 - 탐색 / 인정 / 전환 2. 정체성 만들기 - 책을 통한 간접 최면 (되고자..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Intro. 한창 여행 서적에 빠져있었을 때, 이 책이 중고서점 여행 서적 코너에 꽂혀있는걸 본 적이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도시락을 싸서 파리를 여행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 아마 책을 분류하시는 분이 책 이름만 보고 잘못 분류하셨던 것 같다. 그럼에도 제목이 참 발랄하다고 생각하여, 언젠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이후 드로우앤드류 채널에서 캘리최님 영상을 보고 여행 내용이 아닌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차마 해당 영상을 끝까지 보진 못했다. 그때 엄청난 게으름을 부리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내가 비교되어 너무 괴로울 것 같았다. 언젠가 정신을 차리면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밀리의 서재에 담아두었고, 마침내 읽게 되었다. 일대기 돈 때문에 고등학교를 갈 수 없다는 말에 상경을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인트로 (정말 정말 tmi) 문득 '내가 왜 이 길을 가야 하지, 왜 계속해야 하지'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 질문에 대답하지 못해 일주일을 내리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전공 시험이 2주 남았음에도...) 전에는 그냥 '해야 하니까, 남들도 다 하니까'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나를 설득할 별다른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멈춰섰던 것 같다. 심지어 과사에 전화해 휴학 문의까지 했다. 학부연구생에 계속 참여하지 못하겠다고 말씀을 드릴 시나리오도 다 생각해놨다. 휴학을 하고 뭘 하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냥 이 컨베이어 벨트 같은 인생에서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지금 휴학하면 등록금을 환불받지도 못하고, 이번에 5전공을 안 들으면 졸업이 한 학기 늦춰질 수 있다는 생.. 달러구트 꿈 백화점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뒤 검증된(?) 책만 읽는 버릇이 든 것 같다.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몽글몽글한 감성에 젖어있을 무렵, 베스트셀러 1위로 선정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보게 되었다. 몽환적인 제목 + 베스트셀러 라는 조합 때문에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잠든 사람들에게 꿈을 파는 특별한 백화점이다. 잠든 사람은 꿈 백화점에 와서 꿈을 주문한다. '어제 꿨던 꿈을 주세요, 요즘 꾸는 꿈이 아주 재미있거든요' 하며 꿈을 구매하면, 그 사람은 원하는 내용의 꿈을 꾸고, 꿈에서 깨면 백화점에서의 일은 모두 잊어버린다. 그리고 꿈을 통해 느낀 감정들을 후불로 지불한다. 예를들어 독수리가 되어 하늘을 나는 꿈을 꾸면, 손님은 '시원함', '자유로.. 오늘부터 개발자 책 의 표지에는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 개론'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처음 책을 봤을 때는 '비전공자를 위해 나온 책이니 나랑은 관련 없겠네'하고 넘겼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취업에 대한 지식'에서만큼은 비전공자와 내가 다르지 않은 것 같은 것 같았다.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하고 2년간 많은 공부를 했지만, 어떻게 취업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항상 답을 내기 힘들었다. 막연하게 '코테 준비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만 했지, 정작 개발자 취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내 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책은 크게 3가지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개발자라는 직업, 개발자가 하는 일, 개발자가 되는 방법 비전공자를 타겟팅한 만큼 개발자에 대해 아무것.. 이것이 나의 다정입니다 2018년 인간관계가 너무 버겁다고 느꼈을 때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리고 2021년, 갑자기 끝도 없이 우울해져서 다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숨이 막힐 때 읽고 싶어지는 책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와 비슷하다. 작가님의 생각에 공감하고, 때때로 인식의 전환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과 나의 mbti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히 같진 않더라도 IN_J 까지는 똑같을 것 같다.) 특히 사람들과 깊이 있는 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점이 비슷했다. 그래서 작가님이 쓰신 인간관계에 대한 글로 위로를 받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몇몇 부분은 과한 위로, 자기합리화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무조건적인 위로는 독이 될 수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단편집에 실린 첫 번째 단편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의 독후감입니다. 이 단편은 데이지가 소피에게 쓰는 하나의 편지이다. 데이지는 '마을'을 떠났고 편지로 소피에게 마을을 떠난 이유를 설명한다. 데이지는 평소 '마을'에 몇 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어른보다 아이가 많은 마을. 성년이 되면 순례의 길을 오르는 전통. 그리고 그 순례 끝에 돌아오는 건 처음의 절반이 되지 않는 순례자들. 몇명의 순례자들이 돌아오지 않았음에도 마을 사람 모두가 그것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 순례자들이 돌아올 때 아이들에게 정체모를 음료를 마시게 한다는 것 등.. 하지만 결정적으로 순례에서 돌아온 한 남자가 슬프게 울고 있는 것을 보고 데이지는 자신이 '슬픔'이라는 감정을 한번도 .. 이전 1 다음